지난 주에도 뒷동산 산책을 했는데
오늘도 엄마, 아빠의 욕심에 너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사실 엄마와 함께 동네를 거니는 것도
지금은 필요할 때이기도 하다.

너를 낳고 거의 석달 동안 집에서만
너와 함께 있었으니
엄마의 산책도 필요하지 않겠니?

그래도 지난 주보다는 좀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섰다.
햇살이 누그러진 시간이 더 좋을 듯 해서였다.

사진을 보면 처음으로 아빠와 함께 있는
모습도 보인다.
바로 아래 사진을 보면
볼살이 더 올라 욕심쟁이, 심술꾸러기 같은 모습도 보이더라.
엄마는 이 사진이 싫다는데
그래도 아빠는 좋다.

욕심이나 심술도 있어야 한다.

마지막 사진은 근 석달간
매운 음식을 먹어 보지 못한 엄마에게
떡복기와 쫄면을 선물하러
분식집에 들렸다가 찍은 사진이다.
근데, 안타깝게도 엄마는 너무 오랜만에 밀가루와 매운 음식을 먹고 
고생을 했다. 애꿎은 선물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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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 사랑